길벗#
챌린지#

인프런에서 진행한 4주 완독 챌린지에 참여했다. 관심 있던 도서로 진행된 챌린지라 더욱 흥미로웠다. 모든 미션을 완료하고 2만 포인트를 지급받았다. 자세한 내용은 글로 남겼다.
리뷰어#

출간되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던 도서. 처음 도전한 리뷰어에서 우수 리뷰어로 선정됐다. 원하는 책을 받고 상품까지 일석이조였다. 상품으로 허기도 달랬다.
독서#
| 번호 | 제목 | 저자 | 출판사 | 발행년도 | 읽은 날짜 |
|---|---|---|---|---|---|
| 1 | IT 세계의 괴물들 | 아무준수 | 생능북스 | 2024 | 2026.05.05 |
| 2 | 미니멀리즘 프로그래머 | 데이비드 토머스 | 한빛미디어 | 2026 | 2026.05.07 |
| 3 | 옵시디언 프로페셔널 노트 | 구요한 | 리코멘드 | 2026 | 2026.05.12 |
| 4 | 초조한 마음 | 슈테판 츠바이크 | 문학과지성사 | 2013 | 2026.05.13 |
| 5 | 생각의 도약 | 도야마 시게히코 | 페이지2북스 | 2025 | 2026.05.13 |
| 6 | 아무튼, 디지몬 | 천선란 | 위고 | 2024 | 2026.05.13 |
| 7 | 헌터 X 헌터 38 | Yoshihiro Togashi | 학산문화사 | 2024 | 2026.05.13 |
| 8 | 현장에서 픽하는 IT 서비스 개발을 위한 실무 지식 | 신보람 | 길벗 | 2026 | 2026.05.18 |
| 9 | 체호프 단편선 | 안톤 체호프 | 민음사 | 2002 | 2026.05.21 |
| 10 | 개발자가 블로그도 잘 써야 하나요? | 피오트르 사르나, 신시아 던롭 | 길벗 | 2026 | 2026.05.21 |
| 11 | 세컨드 브레인은 옵시디언 with 클로드 코드 | 시안 | 골든래빗(주) | 2026 | 2026.05.21 |
| 12 | 히카루의 바둑 완전판 | Yumi Hotta | 서울미디어코믹스 | 2012 | 2026.05.27 |
| 13 | 누구도 기억하지 않는 역에서 | 허수경 | 문학과지성사 | 2016 | 2026.05.28 |
| 14 | 삼체 1: 삼체문제 | 류츠신 | 자음과모음 | 2024 | 2026.05.29 |
| 15 | BECK | Harold Sakuishi | 학산문화사 | 2008 | 2026.05.30 |
1. IT 세계의 괴물들#
IT 지식을 만화로 어떻게 풀어낼지 궁금했다. 백과사전식 개념 나열을 예상했는데 반도체,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 기술의 통합이라는 흐름을 하나의 모험 서사로 엮어내어 놀랐다. 특히 비트플립을 문제 상황으로 만든 설정은 탁월함이 돋보였다. 난이도도 적절하고 개념 이해를 돕는 구체적인 사례도 있어 좋았다.
인상 깊었던 장면은 자바스크립트의 문어발 확장과 자바의 객체지향 표현이다. 작가님의 유머코드가 뛰어나다 느꼈다. IT 세계에 입문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강력 추천한다.
2. 미니멀리즘 프로그래머#
『실용주의 프로그래머』는 늘 읽고 싶은 책이다. 아직 읽지 못했지만, 저자의 신간이라는 이유만으로 손에 들었다. 이 책은 단순함을 막연한 미덕으로 두지 않고 나만의 기준을 세울 수 있도록 다양한 아이디어를 건넨다.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은 파트2 ‘환경을 단순화 하라’다. 책에서 얻은 아이디어가 나에게 새로운 발견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써본 적 없던 macOS Spaces를 시도했는데 예상보다 훨씬 만족스러웠다. 현재는 데스크톱 환경을 넘어 터미널, 에디터, 개발 장비 세팅 자동화까지 조금씩 시도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에세이처럼 읽혔다. ‘개발’의 범위를 어디까지로 보느냐에 따라 평이 갈릴 것 같다. 코드 바깥의 이야기도 많아 누군가에는 본론처럼 느껴지고, 누군가에게는 여담처럼 느껴질 수 있다. 나는 흥미로웠다.
앞으로는 환경 최적화를 계속 다듬어가고 싶다. 나만의 단순함을 정의하고 과정을 공유해보려 한다.
3. 옵시디언 프로페셔널 노트#
백과사전이자 길잡이, 저자가 오랫동안 옵시디언을 사용한 흔적이 느껴졌다. 입문자보단 이미 사용 경험이 있는 사용자에게 더욱 추천한다.
며칠간 진행되는 수업처럼 느껴졌다. 처음부터 끝까지 읽으려면 지친다. 필요한 챕터만 골라 읽기를 추천한다.
4. 초조한 마음#
동정은 용기 없는 자의 사랑이고, 반드시 누군가 죽는다. 올해 읽은 소설 중 단연 첫 번째, 가장 잔인하다.
환자와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그대로 느껴진다. 밤에 읽으면 안 된다. 작은 실언 한마디가 장편 소설이 된다. 매 순간이 초조하다. 긴장이 깔려 있다. 탁월한 감정 묘사 덕분에 희비가 그대로 전해진다. 영화처럼 눈앞에 그려졌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에디트가 호프밀러의 거짓말을 조용히 되받아치는 순간이다. 선한 거짓말은 존재할까. 에디트의 한마디에 사색에 잠겼다.
호프밀러의 심정이 이해되면서도 이기적인 면모 앞에선 기겁했다. 비난하기도 쉽지 않아 복잡하다. 끝까지 그를 지지하던 콘도어 의사가 마침내 분노하는 장면이 극적으로 느껴졌다.
5. 생각의 도약#
대부분의 사고를 다루는 책은 초반이 흥미로워도 갈수록 힘을 잃었다. 하지만 이 책은 끝까지 호기심이 이어졌다. 지식을 쌓는 방법에 그치지 않고 어떻게 정리하고 망각할 것인지를 다뤘기 때문이다. 특히 적독법과 메타노트가 인상 깊었다. 읽기부터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는 방식을 저자는 아날로그 스크랩북으로 실천한다. 나는 옵시디언으로 이어가려 한다.
6. 아무튼 디지몬#
디지몬을 주제로 펼쳐진 천선란 작가의 에세이를 읽었다. 책장을 넘기는 내내 디지몬에 열광하던 어린 시절, 순수한 동심의 세계로 다녀올 수 있었다. 인형으로 WWE 놀이를 하던 추억이 떠올랐다.
담백한 고백, 특히 어머니 병간호 이야기는 동시에 읽은 초조한 마음과 맞닿아 있어 더욱 깊이 몰입했다.
이 책을 계기로 『상처받은 내면아이』, 『천 개의 파랑』이 궁금해졌다.
비록 디지바이스로 차원의 문을 열고 디지털 세상으로 떠나지 못했지만 이 책 자체가 하나의 디지바이스가 되었다.
7. 헌터 X 헌터 38#
순식간에 시리즈가 끝났다. 완결되지 않은 만화를 처음 읽어봤는데 마무리가 아쉽게 느껴졌다.
순수한 궁금증에서 작품을 펼쳤다. 완결되지 않은 만화를 왜 사람들이 극찬하는지 직접 확인하고 싶었다. 답은 키메라 앤트 에피소드가 끝날 때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 재미와 감동을 모두 갖춘 서사, 예측을 빗나가는 전개, 일상의 소재를 전투의 긴장감으로 끌어올린 발상, 짧은 등장에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캐릭터 설계까지, 왜 명작으로 뽑히는지 이해했다.
특히 넨이라는 능력 체계는 각 캐릭터의 개성과 절묘하게 맞아 감탄을 자아냈다. 곤의 가위바위보, 크리피카의 사슬, 카이토의 랜덤 룰렛까지 단순한 기술이 아닌 인물의 서사가 담겨있었다. 무엇보다 단순한 악역이 아닌 저마다의 신념을 가진 존재로 그려진 방식이 가장 큰 매력이었다.
하지만 에피소드 간 편차가 뚜렷했다. 키메라 앤트 이후의 헌터 x 헌터는 같은 작품이라 부르기 어려울 정도로 결이 달랐다. 빠른 전개는 사라지고 방대한 대사와 새로운 설정이 자리를 채워 몇 권을 읽어도 피로가 느껴지지 않던 작품이 한 권도 버거워지는 순간으로 다가왔다. 작가의 건강 문제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 짐작하면서도 독자로서의 아쉬움이 크게 남았다.
왜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지 이해했다. 하지만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쉬움이 크다.
8. 현장에서 픽하는 IT 서비스 개발을 위한 실무 지식#
비슷한 도서가 많아 고민했는데 만족스러운 선택을 했다. 서비스를 개발할 때 생각하지 못했던 직무별 입장을 알 수 있어 좋았다. 상대가 어떤 점을 중점으로 생각하고 배려할 수 있는지 배웠다.
가벼운 무게에 얇은 책이지만 폭넓은 내용을 자세히 다룬다. 뜬구름 잡는 내용이 아닌 구체적인 예시를 제공한다. 실용적인 노하우가 많고 쉽게 설명하려는 저자의 배려가 그대로 느껴진다.
9. 체호프 단편선#
민음사 김민경 편집자가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보인 입담에 관심이 생겨 이 책을 읽었다.
수록 단편 중 ‘베짱이’와 ‘내기’가 가장 흥미로웠다. 특히 ‘내기’는 오랜 고독 끝에 부질없음을 깨닫는 과정이 인상 깊었다.
단편 소설의 거장으로 평가받지만 명성이 와닿지 않았다. 러시아 문학 자체가 낯설고 등장인물의 이름이 진입장벽으로 다가왔다. 전체적으로 모호한 결말과 주인공의 태도가 아쉬웠다.
10. 개발자가 블로그도 잘 써야 하나요?#
지금까지 이런 글쓰기 책은 없었다. 기술 블로그 끝판왕이 등장했다.
기술 블로그를 시작하고 싶은데 무엇부터 써야 할지 막막한 개발자에게 추천한다. 플랫폼 선택부터 초고, 발행, AI 활용까지 블로그를 운영하며 마주치는 고민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실무에서 문서나 글을 자주 쓰는 개발자라면 더욱 와닿을 것이다.
스터디 교재로도 손색없다. 기술 블로그를 다루다 보니 낯선 기술 용어가 종종 등장하지만 거부감 없이 넘길 수 있다면 한결 편하게 읽을 수 있다.
11. 세컨드 브레인은 옵시디언 with 클로드 코드#
『세컨드 브레인은 옵시디언』의 개정판 『세컨드 브레인은 옵시디언 with 클로드 코드』를 읽었다. 구판도 좋았지만 이번에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옵시디언을 사용할 때 필요한 최소한을 다룬다. 입문부터 심화까지 다뤄 누구에게나 유용하다. 특히 예제 템플릿을 직접 제공하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글이 빽빽하지 않고 그림과 여백이 적절해 부담 없이 읽힌다.
추가된 Claude Code 연동 내용은 평범하게 느껴졌다. 그럼에도 저자가 개발자여서인지 명령어와 단축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좋았다.
옵시디언에 입문하고 싶다면 강력 추천한다.
12. 히카루의 바둑 완전판#
사전 지식 하나 없이 바둑을 좋아하는 마음 하나로 선택했다. 어렸을 땐 관심 없던 소재와 만화가 이제는 애틋하게 느껴졌다.
히카루와 아키라가 서로 대립하고 성장하는 서사, 그리고 승부에 숨을 불어넣는 상세한 묘사가 인상 깊었다. 바둑을 몰라도 이야기 자체에 충분히 빠져들 수 있었다.
바둑을 향한 갈증이 해소되고 더 큰 사랑을 얻었다.
캐릭터들이 승부에 온전히 몰입하고, 좌절하고, 포기하고, 다시 일어서는 모습에서 영감을 얻었다. 절차탁마하는 자세는 잊지 못할 것이다.
13. 누구도 기억하지 않는 역에서#
“당신의 눈 속에 가끔 달이 뜰 때도 있었다 여름은 연인의 집에 들르느라 서두르던 태양처럼 짧았다 당신이 있던 그 봄 가을 겨울, 당신과 나는 한 번도 노래를 한 적이 없다 우리의 계절은 여름이었다”
시인의 예민한 감수성에 쉽게 물들지 못했다. 나는 둔했다. 5부 중 2부가 가장 인상 깊었다. 특히 「레몬」이 가장 좋았다.
여름 하면 떠오르는 시가 한편 생겼다. 잔나비의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볼품없지만」과 잘 어울린다.
14. 삼체 1: 삼체문제#
“너희는 벌레다!”
도서관 대출이 어려운 책, 소문대로 명불허전이었다.
사전 지식이 부족해도 흡입력이 뛰어나 금세 읽었다. 넷플릭스가 왜 주목했는지 납득됐다. 중국 현대사와 물리, 천문학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삼체 세계의 인간 컴퓨터다. 진시황의 명으로 폰 노이만 지휘 아래 수백만 병사가 논리 회로를 구성하는 장면에 감탄했다. 가상의 삼체 세계와 현실이 맞물리는 방식도 자연스러웠다.
3부작 중 1권인데 이미 과몰입 상태다. 앞으로 과학과 친해지면 얼마나 더 빠져들지 기대된다.
15. BECK#
BECK이 쌓아온 모든 서사가 한 권으로 마무리됐다. 각 캐릭터들의 비하인드가 펼쳐지며 그동안 보이지 않던 이야기들이 채워졌다. 특히, 왜 많은 사람들이 유키오에게 열광하는지 이번 권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장면은 BECK을 처음으로 세상에 알렸던 무대의 메인 스테이지에서 마무리되는 장면이다. 처음과 끝이 같은 자리에서 만났다.
복선 회수는 자연스러우면서 충격적이었다. 오랫동안 쌓아온 이야기가 이런 방식으로 닫힐 줄 몰랐다.
마치며#
코딩과 독서의 비율이 8:2, 못해도 7:3이길 바랐다. 하지만 현실은 반대였다. 주객전도 되었다. 6월에는 만화의 비율을 줄이고 손이 키보드 위에 더 오래 있길 바란다. 아쉬움은 과학으로 달래 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