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서 공유되는 내용이 흥미로워 읽기 시작했다.
책 속으로
- 100일 챌린지는 네 인생의 방향을 바꾸는 전환점이 될 수 있어. 그 경험은 젊은 네 경력에서 무엇보다 소중한 자산이 될 거야. 그러니 반드시 끝까지 해내길 바란다.
- 프로그래머는 주어진 일을 코드로 구현하는 역할을 하지. 하지만 엔지니어는 시스템 전반을 바라보고 효율적인 알고리즘을 선택해서, 그 시스템을 어떻게 실현하고 확장할지, 장기간에 걸쳐 운용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해.
- 취업 준비생이 자기 PR을 잃어버리는 것처럼 나도 재사용 가능한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자신했지만, 결국 매번 다시 새로 만들면서 '이게 정답이다'라는 확신을 점점 잃고 있었다. 화면 속 코드는 마치 수정에 수정을 거쳐 정체성을 잃은 나 자신을 반영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 오후 10시가 되기 직전에야 겨우 X에 포스팅을 마쳤다. 이번에도 '이게 정답'이라고는 할 수 없다. 나중에 보면 또 고치고 싶어질지 모른다. 그래도 지금은 그저 다음을 향해 나아갈 수밖에 없다. 정답만을 좇던 날들이 허무하게 느껴지더라도, 다음 한 걸음을 내디디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나는 식어 버린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 머릿속에서 다음 작품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 프로그래밍 학습이 지속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공부 방식이 지루해서다. 문법을 외우거나 코드를 베끼는 방식은 정말 재미가 없다. 반면에 바로 게임을 만들 수 있었던 내 방식은 분명 더 즐겁고 몰입도도 높았다. 다만 그런 경험을 글이나 논리로 설득하는 건 어렵다. 그러니 직접 느낄 수 있도록 유사 경험을 제공하자. 허들이 높긴 하지만 도전해 보는 것이다.
- '학생이니까'라는 말은 더 이상 통하지 않고, 나 역시 그런 말에 기대고 싶지도 않다. Fake it till you make it. 이제는 진짜처럼 행동할 때다.
- '챗GPT가 알려 주는 건 문제의 최단 경로겠지. 하지만 그게 전체를 고려한 최선인지는 오직 나만이 판단할 수 있어.' 그래, 작품의 주체는 어디까지나 나 자신이다.
마치며
'100일 챌린지'는 올해 읽은 책 중 가장 재밌게 읽은 작품이다. 특히 전공 지식 하나 없이 매일 꾸준히 앱을 만들고 공유하며 성장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현재 나의 모습을 다시 돌아보게 했다. 거창한 성공에 집착하기보다 작은 성취를 쌓아가는 과정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 준 작품이다.
몰입이 깨져 시도 없이 멈춰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의문을 품고 있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주인공이 겪는 좌절과 극복 과정을 생생하게 마주하니 가슴속에 품어뒀던 개발에서 느꼈던 재미가 다시금 느껴졌다. 당장 큰 변화를 만들기는 어렵겠지만, 작은 커밋부터 시작해야겠다.
이 책은 AI를 활용해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주인공의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꾸준함과 몰입의 효과가 궁금하다면 강력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