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학자는 두뇌를 믿지 않는다

@장태근· January 07, 2025 · 4 min read

『물리학자는 두뇌를 믿지 않는다』(브라이언 키팅, 다산초당, 2024)
『물리학자는 두뇌를 믿지 않는다』(브라이언 키팅, 다산초당, 2024)

나는 괜찮아 지나갈거라 여기며 덮어 둔 지난 날들 <출처: 정승환 - 보통의 하루>

누구나 쉬고 싶은 때가 찾아온다. 11월 말이 그랬다. 개발을 놓고 싶지만 완전히 놓고 싶지 않았다. 고민 끝 선택한 방법이 '과학'분야 책 읽기다. 과학 분야의 책을 읽을 땐 항상 기술과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색다른 위로도 받는다. 오랜만에 읽은 『과학 콘서트』(정재승, 어크로스, 2011)가 그랬다.

재밌다. 더 재밌는 건 없을까? 이 책이 다가왔다.

막막한 그 순간 뇌는 일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출처: League of Legends World Championship 2023>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출처: League of Legends World Championship 2023>

우리 뇌에서 꾸준히 처리를 진행하다가 마침내 문이 열리는 지점에 도달하는 거예요. 하지만 그 문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드러나질 않아요. 그 모든 막막한 고민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도록 뇌를 준비하고 연결하게 하고 있었다는 거예요. 그런 다음에 마지막 고리를 완성하는 겁니다. 이 점을 염두에 두는 게 중요해요. "그냥 기다리면 큰 도약이 일어나겠지." 그건 아니에요.

되도록 넓은 면적을 깨끗이 닦아두면 지나가던 위대한 착상이 달라붙을 가능성이 커지지 않겠는가

일신우일신, 진인사대천명,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과 같은 표현을 좋아한다. 나는 그저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을 찾아 하고 있다.

누구나 드라마 주인공 같은 삶을 꿈꾼다. 로또가 당첨되고 코인이 떡상해서 일을 그만두는 상상. 하지만 무엇이든 한 순간에 일어나지 않고 전조증상이 있다 믿는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변하지 않는다. 끝없이 시도하길.

마치며

편안한 분위기에서 사유하며 읽는다. 평소 밑줄 치며 읽기를 선호하지 않는다. 만약 밑줄을 치며 읽었다면 이 책은 너덜너덜 해졌을 것이다. 그만큼 글로 담아내기 버겁다. 구매해서 읽고 싶다.

학창 시절 가장 싫어하는 과목을 묻는다면 단연코 과학이다. 알코올램프를 만질 때부터 담을 쌓았다. 과학자와 대화하며 위로받을지 몰랐다. 또 다른 세계를 유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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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볍게 읽기 좋은 구성과 크기
    • 속도감 있는 문체
    • 지혜를 담은 이야기
  • 아쉬워요

    • 명확한 정답
    • 한 가지 주제에 대해 깊은 고민하기

<참고 자료>

@장태근
개발자. 명료한 생각이 명료한 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