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빈클럽 출사표

@장태근· October 26, 2024 · 6 min read

함께 자라기, 성빈클럽에서 <출처: 장태근블로그>
함께 자라기, 성빈클럽에서 <출처: 장태근블로그>

무르익은 단풍 따라 워밍업 클럽 일정도 수료식만 남겨뒀다. 사실상 끝났다. 의존 없는 스스로 완벽하게 제어 가능한 시간이다. 여러 실험 중 '성빈클럽'에 참여했다. 조금 다른 건 러너가 아닌 서포터로 참여한다. 다시 질문을 던진다.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

내가그린 성빈클럽

왜 성빈클럽인가요?

일심동체 <출처: KBO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이병규'>
일심동체 <출처: KBO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이병규'>

워밍업 클럽에서 느낀 점이 같았다. 스터디에 참여할 때 항상 함께 자라기를 기대했다. 러너의 모습도 자주 관찰했을 때 성빈 님께 느끼는 점이 가장 많았다. 공유하는 컨텍스트는 일부 다르지만 함께 자라기를 경험하기 가장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왜 운영진인가요?

스터디 운영을 할 때 무엇이 중요하고, 어떻게 '함께 자라기'를 실천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운영할 때만 느낄 수 있는 부분을 체감할 수 있도록 주위를 살필 것이다. 가감 없이 느낀 점을 정리하고 앞으로의 여정에 도움 되면 좋겠다. 중요한 것은 '함께'다.

무엇을 신경 쓸 것인가요?

  • 미션 확인과 질문 & 답변, 네트워킹에 도움드릴 생각이다. 물론 부족한 점이 많지만 오히려 기회라고 생각한다. 이것이 진정한 함께 아닐까?
  • Java의 Project Lombok과 비슷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필수인 듯 필수 같지 않은 라이브러리, 그런 역할을 기대한다.1
  • 출사표에도 남겼지만 진짜 학습이란 정의하는 바가 다르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각자의 기준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진짜'가 무엇인지 다시 정리할 생각이다.
  • 다른 사람에게 많이 배우고 주로 에너지를 받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나누기에 조금 더 집중하고 싶다. 받은 관심과 사랑을 포장해서 돌려주는 선순환 구조를 꿈꾼다.
  • 모두 중요한 이야기 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이다. 과호흡으로 무리하지 않고 일정한 호흡을 유지, 관리할 것이다.

    • 시간을 특히 어떻게 적절하게 분배할지 고민 중이다. 성빈 클럽에 집중하는 시간을 따로 분리하는 것도 고려 중이다.

부록: 질문

질문 잘하는 법은 모두에게 중요한 주제다. 개발자만 해당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더불어 질문은 '관심'의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질문을 잘 못한다. 그래서 더 많이 관심을 둔다. 계속 연습하고 피드백 받는 구조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질문을 잘할 수 있을까?

조심스럽다. 하지만 나만의 기준이 있다. 비용을 항상 따진다.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비용은 '시간'이다.

이전에 질문할 때 "질문 많이 하세요" 한 마디에 궁금한 부분 모두 물어본 적도 있다. 그런데 비용이 너무 컸다. 똑같은 질문을 거듭하는 모습을 돌아볼 수 있었다. 상대방과 나의 시간은 같이 흘러간다. 서로의 자원을 어떻게 아낄 지 꾸준히 고민하는 수밖에 없다. '함께 풀어가야 하는 문제'에서 거듭 혼자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시간을 중심으로 '어떻게'를 고민하자.

질문이 밥 먹여 주나요

체급의 왕, 쵸비 <출처: 젠지 이스포츠 Gen.G Esports>
체급의 왕, 쵸비 <출처: 젠지 이스포츠 Gen.G Esports>

업무 메일도 오래전에 작성했고, 면접 준비에 집중한 적 없지만 질문은 관심에서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밥 먹여준다고 생각한다. AI와 대화할 때도 사람과 대화한다고 생각하고 질문하는 습관을 들여도 좋다고 생각한다. 기술을 통해 '체급'을 올리자.

마치며

저는 비빔인간입니다. <출처: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저는 비빔인간입니다. <출처: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포부를 남겼다. 위기에 빠질 때마다 상기시키길 바란다. 빠르게 집중해서 끝나는 스터디, 무엇을 배울지 벌써 기대된다. 또 다른 세계관이 열리고 비벼지길 바란다.

  1. 스포츠의 감독과 수석코치 관계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장태근
개발자. 명료한 생각이 명료한 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