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럼 많은 한 달을 보냈다. 어김없이 찾아온 4월은 늘 같은 자리로 밀어 넣었다. 하루는 빈 것처럼 흘렀지만, 이상하게 무겁게 채워져 있었다.
인간 실격: 오디션
- 생각을 멈췄다. 생각하지 않으려 애쓸수록 괴로움은 더욱 단단히 얽혀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
- 타인에게 보이는 부끄러움보다 스스로 마주하는 부끄러움이 더욱 깊었다.
마치며
프로세스 종료를 통해 교착상태에서 벗어났다. 밀랍 날개가 녹아내려 추락한 이카루스처럼, 매년 같은 계절에 같은 실수를 반복하며 떨어지고 있었다. 5월에는 다시 정상을 향해 조심스럽게 비행하고 싶다. 디스크 조각 모음을 통해 기반이 단단히 다져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