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5일, 713명의 경쟁률을 뚫고 퇴근길 밋업에 다녀왔다. 밋업은 토크 콘서트, 네트워킹 순서로 진행됐다.
속이 뻥 뚫리는 개비스콘 - 향로 & 호돌맨
개비스콘: 개발바닥과 함께하는 비밀스러운 토크 콘서트
*인프런 편집 자료 시청을 권장한다.
말씀하신 내용에 근거하여 최대한 명료하게 작성했다. 하지만 사견이 포함됐다.
참가자의 사전 질문을 선정해서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
보상과 커리어
이직으로 보상을 올리는 방법이 좋을지, 독자적인 커리어를 쌓는 방법이 좋을지 고민입니다.
호돌맨: 자연스러운 고민이다. 그런데 비교를 한번 시작하면 끝이 없다고 생각한다. 기술과 돈보다 본인의 우선순위, 가치를 먼저 고민하면 자연스럽게 선택할 수 있는 고민이라고 생각한다.
향로: 호돌맨과 같은 의견이다.
공부와 삶의 배분
자기 계발, 학습법, 권태기 극복 방법이 궁금합니다.
향로: 권태기는 의지에 움직이기보단, 강제성을 부여했다. 스스로 의지가 부족할 때 포기하는 상황이 잦았다. 추가로 좋아하는 발표1를 공유한다. 주위에 이런 방법을 선택하신 분도 많다. 자기 계발은 주로 일, 생산성을 주제로 한다. 오전 7~9시 시간을 따로 잡아 진행한다.
호돌맨: 일상과 개발자의 삶이 분리는 돼있지만, 결국 공존한다. 자기 계발이 필요하다고 느껴지면 한다. 스트레스를 안 받는 상태를 유지하려고 한다. 예를 들어 최대한 약속을 덜 잡는다.
향로님과 김영한 님께서 언급하셨던 책2이 떠올랐다. MBTI를 선호하지 않지만 계획을 좋아하시는 향로님, 즉흥적이신 호돌맨님 방법이 달라서 재밌었다.
특히 향로님의 인간적인(?) 충격 신혼생활이 언급됐다.
첫 직장에서 학습방법
신입 개발자입니다. 얼마나, 어떻게 배워야 좋을지 고민입니다. 백엔드를 희망하지만 DevOps, AI 업무 진행 중입니다.
호돌맨: 떠올려보면 지금처럼 개발자를 구분하는 기준이 적을 때 커리어를 시작했다. 하지만 사례가 비슷하다. 함께 해보는 방법을 추천한다.
향로: 반대의 사례3는 자주 접했다. (백엔드 -> DevOps) 개인적으로 컴퓨터와 조금 더 함께 일하는 직무가 DevOps라고 생각한다. 다른 직무는 추상화된 기술을 쓰지만, DevOps는 조금 더 컴퓨터 밑바닥의 기술을 사용한다. 이런 접근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사회 초년생, 2~3년 차 미만일 때4 인프라를 다뤄보는 방법이 좋다고 생각한다. AI 기술이 좋아져서 역량의 기준이 넓어졌다. 코드만 보는 사람과 넓게 다루는 사람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향로 & 호돌맨: 주위에 둘 다 기본적으로 다룰 줄 아시는 분이 많다.
요약하면 '오히려 좋아. 이건 기회야'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오랜시간 답변하셨다.
학습법
주니어 시절에 어떤 학습법을 선택하셨나요? (책, 온라인, 야생으로 만들어가며 학습 등)
향로: 미움받을 용기를 가졌다. 공개된 공간에 설명하는 방법을 선택해서, 여러 번 수정하며 실험했다.
호돌맨: 책을 구매하고 필요한 부분만 보고 접고 구현했다. 키워드를 찾아 검색하며 확장시켰다. 가지치기와 유사하다. 장점은 공부는 확실히 된다. 하지만 마무리하기 어렵다.
향로 & 호돌맨: 개념에 깊게 접근하려면 처음부터 넓게 접근하게 된다고 생각한다.
짧게 말씀해주셨지만 블로그에 관련 주제5가 많다. 개발바닥 영상도 떠올랐다.
좋은 개발 문화
좋은 개발문화란 무엇일까요?
호돌맨: 회사에 출근하면 문화가 시작된다. '좋은 개발 문화'의 모호한 정의를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향로: 직군별로 본인의 역량만 누리면 살 수 없다고 생각한다. 개발팀이 편하면 다른 팀에서 배려를 하고 있다. '성공하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어떻게 시너지 낼 수 있을지 고민한다. 개발자가 주로 이야기하는 개발문화는 '개발만 하고 싶다'가 많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개발/조직문화
성장하는 개발문화 또는 조직문화를 만들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인가요?
향로: 조심스럽다. 시니어의 유무와 상관없이 개발문화는 만들 수 있다. 시니어는 보통 다양한 성공, 실패 경험을 가지고 있다. 오히려 시니어가 많을수록 문화 형성에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 사람마다 다르다. 실패 경험도 많아서 부정적인 입장을 내면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
호돌맨: 몸으로 배운 좋은 개발문화를 전파하려고 신경 쓴다. 현재 진행형이다. 아무리 좋은 문화라고 생각해도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예를 들어 코드리뷰가 그렇다. 누군가에는 입영 영장일 수 있다. 설득 전에 이해관계를 맞춰야 한다.
향로 & 호돌맨: 우아한형제들에서 겪었던 사례6를 공유한다. 연차가 다른 사람을 설득하기는 더 어렵다. 우선, 연차가 비슷한 사람들끼리 설득하며 경험을 쌓았다. 미숙함과 상관없이 요구하는 역량을 쌓을 수 있다.
피맥과 함께하는 네트워킹
6조에 배정됐다. 다른 조는 어땠는지 모르지만 취업 준비생 신분은 혼자였다. 주로 3~5년 차 선배 개발자셨다. 자기소개를 시작하고 명함을 주고받았다. 레거시 코드와 기술 선택, 테스트 코드 사례를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호돌맨님이 중간에 오셔서 실무 사례를 듣고 답변을 해주셨다. 마침 조용해서 호돌맨님 덕분에 이벤트에 당첨됐던 경험을 공유하고, 감사인사를 드렸다.
간단한 실내 네트워킹을 마치고 야외에서 네트워킹을 진행했다. 우연히 동창 선배(?) 개발자 분을 만나 조언도 듣고 알찬 대화를 나눴다.
마치며
마무리 사진을 찍고 밋업을 마쳤다. 색다른 분위기가 인상 깊었다. 이전에는 인프랩에서 진행됐는데 이번에는 장소가 달랐다. 캠핑에 온듯한 기분이 드는 실내와 야외 공간이 좋았다. 7 분위기를 담지 못해 아쉽다. 맛집에 가서 음식을 먹다 다 먹은 접시를 찍듯 네트워킹에 정신이 팔렸다.
책과 노트에 친필 사인을 받았다. 호돌맨님께서 기가 막힌 은신술을 보여주셨다.
"내 안의 작은 향로가 망하라고 말했다"
난생처음 받아보는 독특한(?) 사인이 인상 깊다. 이것이... 개발바닥?
끝으로 부끄러운 마음에 표현하지 못했다. 개발바닥(향로 & 호돌맨)과 운영진분들에 시너지 덕분에 재밌게 놀았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