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월간 장태근 5월호 '마라톤'

@장태근· May 30, 2024 · 9 min read

지난달보다 휴식이 많았지만 만족스러운 한달을 보냈다. 기억하고 싶은 사건사고도 많다. 어떤일이 있었는지 알아보자.

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

개발서적 외에 이 이 가장 궁금했다. 1장을 읽은 게 전부지만 잠은 항상 탐구하고 해결하고 싶은 문제였다. 이론적인 배경외에 잠이 왜 필요한지 직접 느꼈다. 앞서 이야기했듯 이번달은 휴식이 잦았다. 운동을 쉬기도 했고 개발에 손을 대지 않은 날도 있었다. 시간이 지나 다시 생각하니 문제는 잠에서 시작됐다. 잠이 오지 않으니 밤을 새워야겠다는 접근은 잘못됐다. 하루가 아닌 며칠이 사라졌다. 상태이상이 걸려 도트대미지가 들어온다. 어떻게든 자야 한다.

잠이 오지 않았던 이유(추정)

  1. 낮잠
  2. 카페인
  3. 잠들기 전 운동

인프런 워밍업 클럽 - 스터디 1기

강한 이끌림으로 시작했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참여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았다. 스터디뿐만 아니라 학습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사고력이다. 익숙한 학습방식은 정답을 찾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의 문제는 100% 일치하는 정답이 없고 관점에 따라 계속 바뀌기 마련이었다. 스터디에서도 관점에 따른 사고방식을 중점으로 두었다. 개인적으로 난이도(과제, 강의)는 적절했고 운영방식도 만족스러웠다.

모집 페이지에서 강조한 취업 준비와 실무에 필요한 기초를 적절하게 다뤘고 다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면 라이브 세션이 열렸다.

워밍업 클럽은 지식공유자 주도 스터디라는 점이 다른 스터디와 차별화된 점이기 때문에 라이브세션의 중요도가 높다 생각한다. 또한 강의도 차이점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과제를 제공하는 강의는 많지 않았다. (강의를 들었다면 풀 수 있는 난이도) 만약 모집기간이 아니라서 신청하지 못했더라도 제안하는 일정에 맞춰 강의를 듣고 과제를 구현하면 비슷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쉬운 점도 있었다. 온라인으로 이뤄지는 강의라서 러너들 간의 소통이 부족했다. 다른 러너는 어떻게 문제를 해결했는지 참고하는 게 전부였다. 하지만 온라인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고 운영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문의사항과 질문에 피드백이 몹시 빨라서 당황스러웠다. (장점)

만약 누군가 참여를 고민한다면 추천하고 싶다. 참여인원은 취업준비생, 주니어개발자로 주로 구성되는데 코드리뷰(피드백)와 다양한 지식을 공유하는 점이 매력적이다. 스터디를 신청하기 전에 방황하고 있었는데 방향을 잡고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스터디 인식의 변화를 이뤘다. 학습할 때 함께 공부하라는 의견을 흔히 접할 수 있다. 하지만 동의하기 어려웠다. 이전에 참여했던 스터디는 조별과제의 성격이 강했다. 뛰어난 한 명이 앞서나가고 다른 인원은 버거워하거나 중도하차가 빈번했다. 이러한 점이 긍정적으로 다가오지 않았고 오히려 부정적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이번 스터디는 일정이 명확하게 정해져 있고, 의견을 온라인으로 편하게 물어보며 함께 자라는 느낌을 받았다.

끝으로 태현님께서 강의마다 하시는 마지막 멘트가 기억에 남는다. 그럼 오늘도 스터디에 참여하신 여러분들을 존중하고 존경하며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트레일러닝

습관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점은 관심의 끈을 놓지 않는 것이다. 시작할 때는 매일 코딩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는데 막상 쉽지 않았다. 또한 문제를 계속 잡고 있는 게 문제해결의 능사는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무의식에 문제를 정의해 둬도 우연히 해결되는 경우가 많았다. 수정을 거쳐 만들어진 현재의 습관은 일요일 휴식이다. 6일은 같은 루틴을 반복하지만 일요일은 평소보다 늦게 일어난다. 평소 우선순위가 개발이었다면 일요일은 우선순위를 조정한다. 마지막 주 일요일은 예외인데, 나에게 선물을 주는 편이다.

이번달은 트레일러닝을 다녀왔다. 당일 전까지도 등산을 계획했는데 잠들기 전에 전환했다. 등산과 러닝 둘 다 하고 싶은 욕심이 불러온 결과다. 가볍게 생각했는데 쉽지 않았다. 평지와 오르막의 차이를 느꼈고 비포장된 길을 뛰며 신발의 중요성을 느꼈다. (슬립온을 신었는데 지압판에서 뛰는 것 같았다) 언덕의 수많은 수문장에 가로막혀 빠른 속도는 아니었지만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다. 색다른 경험이었고 다음에도 뛰고 싶다.

기타

  • 학문의 즐거움: 수학자의 삶과 창조에 대해 다룬다. 창조를 시작하는 과정에서 완벽주의의 문제점을 느꼈다.
  • 5,000만의 사나이: 인프런 봤어요 5,000만 깜짝 이벤트에 당첨됐지만 사용하지 못해서 아쉽다.

마치며

꾸준하게 질문을 던지며 만족스러운 한 달을 보냈다. 개발 외에도 다양한 경험과 적절한 휴식의 조화로 이뤄낸 성과라고 생각한다. 이 또한 지나가겠지만 현재의 파도에 올라탄다면 성과도 드러나고 이야기할 거리도 생기지 않을까 싶다. 일희일비하지 말고 6월에 올라타자.

@장태근
개발자. 명료한 생각이 명료한 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