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월간 장태근 8월호 '나의 봄은'

@장태근· August 25, 2024 · 4 min read

벌써 국비 교육이 끝난 지 1년 지났다. 지난 회고를 짧게 돌아보며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 알아보자.

회상

우당탕탕 첫 번째 프로젝트
우당탕탕 첫 번째 프로젝트

밥 없이는 살아도 커피 없이는 못 살았다. 문제가 풀리지 않으면 달달한 음식을 찾았다. 몸이 힘들어하는 것도 모르고 계속 뛰었다. 어떻게 이렇게 지냈는지 의아하다.1

달려 또 달려
달려 또 달려

오랜만에 코드를 다시 봤다. 객체를 만들고 습관적으로 getter/setter를 선언했다. 무엇인가 잘못됨이 느껴져도 설득이 어려워서 급히 구현하던 모습이 떠오른다. 문제를 해결하는 구현 능력도 물론 중요하지만 마지막 리뷰 때라도 '다른 방법으로 구현할 수 있다' 언급정도만 하고 넘어갔어도 좋지 않았을까. 거듭 생각해도 아쉽다.

덕분에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니 오히려 좋았다.

당장 쓰러져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에 작성한 회고
당장 쓰러져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에 작성한 회고

지금과 별반 다르지 않다. 다행인 건 이번달에 드디어 이력서를 넣었다. 결과는 기대하지 않지만 도전을 해서 기분 좋다. 가장 경계해야 하는 검열을 하느라 시도하지 않았는데 결제 같았다. 버튼 한 번에 끝나는 게 웃겼다. 그동안 무겁게 마음을 먹었었는데 이제는 조금 더 가벼운 마음으로 지속적으로 두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처음이 어렵다.

좋은날

긍정적인 에너지
긍정적인 에너지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긍정적으로 말씀해 주셔서 감사했다. 오픈소스의 영향인지 주위에 선한 영향력을 주시는 분들이 많다. 그동안 받기만 했는데 아주 작은 일이라도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어서 좋았다. 좋아하는 일을 관심 가지고 했을 뿐인데 과분하다. 계속해서 작은 시도를 하자.

마치며

작년보다 다양한 사고를 할 수 있어서 좋다. 부족하지만 가만히 지내지는 않았구나. 스스로 대견하다. 실무에 가면 지금까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까지 고려할 수 있다는 사실이 기대된다. 지금의 내가 하지 못하는 사고를 확장하고 싶다.

삶이 절망스럽고 괴롭다면, 그만큼 자기 삶에 진심을 다했다는 뜻이다. 그래서 당신이 단 한 번만이라도 좋으니 극도로 절망했으면 좋겠다.

<출처: 프리드리히 니체>

한 달 중 보름을 쉬었다. 보통은 아쉬움을 남기고 다음을 기약한다. 그런데 이번달은 다르다. 지친 몸을 받아들인다. 쉬어도 금방 다시 일어나서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 내일이 기다려진다.

다음 달은 정리한 글을 더 많이 공개하고 기술블로그의 색채가 느껴지길 바란다. 더불어 감각을 잃지 않고 계속 지원하고 도전하는 내가 되길 바란다. 안주하지 말자.

  1. 그래서 9월에 바로 쓰러졌다.

@장태근
개발자. 명료한 생각이 명료한 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