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질간질하게 피어나는 다가오는 이 순간의 하얀 Highlight"
악에 물들다 겨우 깨어났다. 지옥에서 살아돌아온 생생후기를 공유한다.
오늘, 또 일을 미루고 말았다
부검이 필요하다. 삶이 마치 콜백 함수 지옥 같았다. 미루고 미루고 또 미뤘다. 악행을 서슴치 않게 반복했다. 특히 3주차는 지옥이었다. 문제는 왜 발생했을까?
원인: 범인은 무엇인가?
평소 발견한 원인은 늦잠이다. 그리고 늦잠은 '해결하지 못한 일을 처리하다 늦게 잠들어서' 발생했다. 하루가 짧고 패턴이 꼬이니 붕괴되기 일쑤였다. 하지만 이번에 추측한 원인은 귀찮음이다. '오늘 하지 않아도 내일 하면 되니깐'이라는 안일한 생각을 했다. 오랜만에 싫어하는 행동만 골라 했다.
'잠'이란 어제와 오늘을 연결시켜주는 매개체, 잘못된 생각을 비워주는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그런데 일찍 일어나도 쌓여있는 알람에 기분이 몹시 나빴다.
마치 에러 처리와 비슷하다. 무조건 해결해야 하는 문제, 해결할 문제였다. 그런데 알면서도 계속 미뤘다. 결국 '나'라는 소프트웨어, 프레임워크가 파괴됐다.
해결: 예술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했다. 예술의 도움을 받았다. 특히 음악, 책의 도움이 컸다. '터치드'1의 음악을 듣고 '오늘, 또 일을 미루고 말았다'2를 읽었을 뿐이다. 작품에서 전달하는 메시지들에서 위로를 받고 다시 시스템을 가동했다.
다음에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면 삶을 연결하는 '매개체'로 활용해야겠다.
금쪽이의 놀라운 변화!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일단 해결하고, 다음을 함께 고민한다. 감당해야 할 업보인가? 개선 가능한 부분인가? 성격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오히려 기회로 삼는다. 이번에도 일을 미룬 덕분에 오히려 다양한 변화를 이뤘다.
공부법
'나만의 공부법'은 압도적인 실험 순위 1등이다. 다양한 환경3에서 영감을 얻어, 매일 실험하고 회고를 남겨둔다. 그런데 이번에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다.
앞서 언급한 책에서 영향을 가장 크게 받았다. '계왕권'이 없었다면 이번 워밍업 클럽은 완주하지 못했을 것 같다. 몹시 짧은 책인데 간결한 문체가 생산성 도움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 꼭 읽고 나누고 싶은 책이다.
물론 계왕권을 너무 자주, 잘못 사용하면 단명의 지름길 일 수 있다. 적절하게 사용하자. 더불어 업무가 아닌 일상에서도 어떻게 계왕권을 사용할지 고민 중이다. *잡다한 생각을 버리고 현재에 집중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다.
글쓰기
"블로그 중요하다"는 이야기는 강산이 바뀌어도 유효하다. 심지어 아직도 누가 어디서, 어떻게 말씀하셨는지 기억할 정도다. 그런데 울림이 없었다. 결국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취업에 유리하다'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너무 추상적이고 공감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글쓰기 이전에 다음과 같이 생각했다.
'그래서 왜 필요할까?' 글을 쓰지 않은 세계관, 멀티버스도 있지 않을까? '글' 너는 대체 뭐야?
이런 질문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테스트 코드랑 비슷하다. "취업할 때 필요하다, 유용하다, 생산성이 올라간다, 안정적인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 필요하다" 다양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그런데 직접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머리는 이해해도 가슴은 이해할 수 없는 영역'이 있다고 생각한다.
나름 정리한 '글쓰기의 중요성'에 대해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 '사실과 오해'를 정리하는데 특화됐다.
- 필연적으로 '읽어야 하는 운명'이다.
핵심으로 느낀 점은 2가지다.4
변화를 설명하기까지 서론이 길었다. 평소 개념을 배우면 현재 상황과 연결을 시도한다. 평소 동경하던 지식 공유자 이전에 블로거 박우빈 님께5 질문을 자주 드렸다. 특히 이미지 편집, 작성 노하우를 얻었다. 질문을 하다 보니 사고가 확장됐다.
테스트 코드를 작성할 때 BDD 패턴을 적용해서 given
, when
, then
절을 사용한다.
'코딩도 글쓰기다'를 강력하게 주장한다. 새로운 간단한 글에서부터 방법을 적용해 봤다. 꽤 일리 있는 실험이었고, 실제 생산성에 큰 영향을 받았다.
물론, 실험 결과가 부족하다. 앞으로 작성하는 글에 조금 더 녹여내면 좋겠다. 될 때까지 실험한다!
알쓸신잡
- 생산성 도구로 TickTick6을 항상 사용한다. 그런데 직접 쓰는 다이어리도 있으면 좋겠다고 느꼈다.
- 다음 달에는 어떤 분야의 책을 읽을지 고민 중이다. 매달 분야를 정하고 읽어야 다양한 분야를 읽을 것 같다. 그리고 다음 달이 기대되는 이유도 되지 않을까? 현재는 수학, 과학, 경제에서 고민 중이다. *물론 기술은 계속 함께한다.
- 글쓰기, 블로그는 운명, 필연이 아니었을까? 예정된 수순, 시간문제였다.
가장 인상깊었던 영상
'전과자 ep.70 포함공대 컴퓨터공학과' 영상을 너무 재밌게 봤다. 컴퓨터 공학과는 동경과 이상이 공존하는 의문의 공간이다. 그런데 열정이 느껴졌다.7 객체지향프로그래밍과 소프트웨어, 기술을 바라보는 일반인의 시선을 가감 없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내가 없는 시대에 태어났을 뿐인 범부여
평행이론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내용도 비슷해서 재밌다. 작년도 올해도 포기하지 않고 나름의 방법을 찾아낸 나에게 박수를 보낸다.
당시에 이런 짧은 글을 작성하기 위해 지금과 비슷한 시간을 사용했다. 그런데 현재 더 깊은 대화를 공유할 수 있는 것 같아 뿌듯하다. 글쓰기도 성장했다!
마치며
미룬 덕분에 아직 세상에 나오지 못한 슬픈 후기 시리즈 '유연함의 힘' '오늘, 또 일을 미루고 말았다', '데브코스' 애도합니다. 유감입니다. 꼭 남깁시다!
작성 전 이번 회고는 우울한 분위기를 예상했다. 그래서 어떻게 진솔하게 담을지 고민했다. 그런데 다시 일어난 시간이 너무 유쾌하게 흘러갔다. 덕분에 기대보다 밝은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전 작성한 글을 자주 읽고 퇴고하는 편인데, 글쓰기 실력이 많이 는 것 같다.
이전에 생각한 음악은 'Divenire'였다. 삶이 무료하거나, 의문이 많다면 특히 더 추천한다.
어느새 월간 장태근도 2번 남았다. 이제 '2024 장태근 행보'를 고민한다. 올해 가장 인상적이었던 강의, 도구 등 리소스를 정리하면 좋을 것 같다. *TOP 100 차트에서 영감받았다. 작년보다 더 깊고 많은 이야기를 풀 수 있으면 좋겠다.
11월은 미리 예정된 일정이 있다. '행보 2024 장태근' 시리즈를 미루지 않고 끝내면 좋겠다. 시간 관리 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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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는 재즈와 클래식을 즐겨 들었다. 올해는 밴드 위주로 듣는다. DAY6, 쏜애플, 터치드를 가장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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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또 일을 미루고 말았다』(나카지마 사토시, 북클라우드,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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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이상이다. 공부법 영상이 아닌 음악, 산책 등 계기가 정말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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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외에도 몹시 많다. 글쓰기를 주제로 여러 글이 가능하다. 도메인 지식을 많이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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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워밍업 클럽. 자세한 이야기는 '워밍업 클럽 후기'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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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하게 추천한다.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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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Bomb Lab 풀이'가 가장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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