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월간 장태근 11월호 '빌런'

@장태근· November 30, 2024 · 11 min read

빛나는 이 세상은 날 초라하게 해
꼭 눈부신 사람들이 나도 빛나라 해

<출처: LUCY - 빌런>

늪에 빠져 허덕였다. 연달아 찾아온 지옥에 몸 둘 바를 몰랐다.

시도하다: 낙화

학습 환경의 변화를 일궜다. 이전에는 주로 MacBook만 사용했다. 하지만 현재는 데스크톱과 MacBook을 함께 사용 중이다. 강의를 수강할 때 메모가 항상 불편했는데 현재는 모니터가 2개여서 만족스럽다. 진작에 시도할 걸, 아쉬웠다.

커리어 랠리

덕분에 이력서 작성하는 환경에 더욱 몰입했다1.7일, 순식간에 지나가 아쉬웠다. 하지만 한편으론 짧은 과정 덕분에 몰입하기 쉬웠다.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매력적인 프로그램이다. Discord와 생성형 AI를 접목해서 운영하는 방식은 혁신이다. 스터디를 직접 운영하게 된다면 적용하고 싶은 방법들이 즐비했다. 운영에 신경써주셔서 과정에 충실할 수 있었다. 특히 특강과 글이 기억에 남는다. 동료가 커리어를 고민 중이라면 직무, 경력(신입, 재직자) 상관없이 추천한다.

함께 자라기

저 넓은 세상에서 큰 꿈을 펼쳐라
<출처: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필적 확인 문구>

워밍업 클럽, 커리어 랠리와 같은 주도적인 스터디 프로그램 덕분에 다양한 변화를 이뤄냈다고 거듭 느꼈다. 특히 이뤄낸 성과는 다음과 같다.

  • 프로그램에서 얻을 수 있는 점은 무엇인가
  • 상대방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

2가지를 중점으로 꾸준히 사고하고 시도했을 때 결과가 좋았다. 더불어 강의, 책의 목차가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했다. 목차를 읽고 내용을 우선 작성하고 자료를 다시 검토했을 때 정리하기 좋았다. 지식, 지혜를 얻는 것을 넘어 피드백을 받는 구조로 변화한 것 같아 뿌듯하다. 강력 추천한다.

변화하다: POWER

모든 길은 실행컨텍스트를 통합니다 <출처: 리그 오브 레전드>
모든 길은 실행컨텍스트를 통합니다 <출처: 리그 오브 레전드>

스터디 덕분에 실행컨텍스트를 다시 정리할 기회를 얻었다. 직관적으로 보이지 않는 엔진 중심으로 사고하기는 말 처럼 쉽지 않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도저히 이해되지 않았다. 분명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는 물체를 세상에 드러내는 작업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마감기한 덕분인지, 생각의 근육 덕분인지 몰라도 이번 기회를 통해 균열이 생겼다. JavaScript 주요 개념을 제대로 이해했는지 확인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설명할 수 없다면 부족한 부분이 밝혀졌다. 모든 길은 실행컨텍스트를 통합니다.

아쉽다: 뚫고 지나가요

욕망의 항아리 <출처: 유희왕>
욕망의 항아리 <출처: 유희왕>

오늘 당장 해야 하는 일을 최소한으로 할당하고 더 하고 싶은 부분은 내일의 내일로 미뤘다. 그런데 최소한의 일도 제때 마치지 못했다. 더욱 문제는 미루기 시작했을 때 다음날 일정에 영향을 끼쳤다. 문제가 또 다른 문제를 만드는 연쇄 작용이다. 불안에도 빠지고 의심도 많았다.

하지만 몸 상태, 상황에 따라 최소한의 기준도 바뀔 수 있는 점을 알았다. 욕심을 부려 발생한 문제라고 인지했다. 주기적으로 묻고, 방법을 조금씩 바꿔 벗어나자. 변화는 두렵지 않다.

스터디

각자의 이유로 스터디가 와해되는 모습이 고통스러웠다.

'스터디를 직접 운영하면 어떨까?'

운영하는 입장이 나에게 유리하지 않을까 고민했다. 안건을 제출한 이상 고민은 시작됐다. 현재 학습 방법에서 무엇을 얻을 수 있고, 잃을 수 있는지 섣부른 오판을 하지 않길 바란다. 냉정하게 고민하고 결정하면 좋겠다.

알쓸신잡: Glass: Études: No. 5

이번달에 수학, 과학, 경제 분야를 읽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수학 분야는 읽지 않았다.

*사실 회고를 작성하다 다짐을 알았다. 수학 분야를 읽지 못해 아쉬웠다.

  • 함께 자라기: 워밍업 클럽, 우빈님 추천으로 다시 한번 선택했다. 읽을 때마다 새로움을 더한다. 커리어 동안 어림잡아도 10번은 더 읽지 않을까? 하고 싶은 말이 많은 책이다.
  • 오늘 또 일을 미루고 말았다: 10월에 진행된 행사에서 받은 '개발자 원칙' 공동저자 향로님께서 추천하신 책이다. 학습 환경 변화에 크게 일조했다. 시간관리 하는 방법을 고민할 때 읽기 좋다.
  •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 10월에 진행된 행사에서 질문하고 추천받은 도서다. 전혀 생각지 못한 책이어서 당황했다. 하지만 읽고 나서야 왜 이 책을 추천하셨는지 이해했다. '동양의 데미안'이라고 생각한다.
  • 자전거 여행: 커리어 랠리에 참여했을 때 '김훈씨의 문체로 이력서를 작성하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체보다 목차를 읽고 궁금한 키워드를 선택했다.
  • 테스트 주도 개발: 이전에 참여했던 워밍업 클럽에서 배웠던 내용을 적용하여 정리하기 위해 선택했다. 앞부분은 많이 읽고 나름의 이유가 생겼다고 생각하는데 끝까지 읽지는 않았다. 이번에는 끝까지 읽고 정리하는 것이 목표다.
  • 프로그래머의 길 멘토에게 묻다: 박성철님 추천 도서, 기존에 읽던 책 보다 조금 가벼운 책을 선택했다. 그런데 끝까지 읽지 못해 아쉽다. 다시 한번 읽고 싶은 책이다. 어떤 마음으로 커리어를 지속하면 좋을지 안내한다.

이번달을 시작할 때부터 '커리어 시작을 빠르게 하고 싶다'라는 열망이 가득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기술서를 덜 읽은 경향이 있다. 작성한 목록 외에 다양한 책의 도움 덕에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다. 덕분에 여러 방을 옮기며 생각을 확장했다.

하지만 하루에 여러 전략을 동시에 나눠 진행할 수 있었다. 이력서와 같은 커리어 분야는 지속적으로 관심 가지되, 12월은 다시 기술에 집중하면 좋겠다. 물론 여전히 책과 사람, 영상 등 다양한 자료의 도움을 받을 것이다. 미리 감사인사 전한다.

마치며: 나무는 결국 겨울을 견뎌낼 거야

높은 하늘을 갈라 멀리 날아 온 친구는
내게 기대 쉬곤 다시 날개를 펴
언제나 그랬듯
<출처: 성진(SUNGJIN) - 나무는 결국 겨울을 견뎌낼 거야>

평소 습관이라면 지난주 발행되었어야 할 글이 지연됐다.

'해내야 한다'

가슴속에 아무리 외쳐도 한번 지연된 사고는 막을 수 없었다. 결국 벌점을 받았다. 어떤 작업을 해도 계속 생각나 사소한 스트레스였는데 결국에 웃으며 작성하여 다행이다. 혹시라도 잘 만들어 놓은 습관을 애써 포기하지 않을까 걱정했다. 오히려 바로 쓰지 않고 시간을 둬 숙성되지 않았나 싶다. 덕분에 아름다운 설경을 보며 회고를 작성했다.

미래를 원한다면 증명하세요 <출처: 리그 오브 레전드>
미래를 원한다면 증명하세요 <출처: 리그 오브 레전드>

첫눈이 내렸다. 아름다운 설경을 마주하니 기분이 좋다. 그런데 새삼 한 해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이 실감됐다. 계절이 바뀌듯, 12월 올해 내 모습도 작년과 비교했을 때 변화했길 바란다. 미래를 원한다면 증명하세요.

  1. 물론 결과는 아쉽다. 더 잘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진작에 최선을 다하지.

@장태근
개발자. 명료한 생각이 명료한 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