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월간 장태근 12월호 'Heavy Is the Crown'

@장태근· December 29, 2024 · 2 min read

바람은 차갑고 날카롭다. 일상은 한없이 고요하고 따뜻하다. 별다른 일 없이 흘러갔다. 아니, 없어서 더 좋았다. 배우고 익어가는 시간이 중심을 이뤘다.

후련하다: number one girl

Tell me I'm that new thing
tell me that I'm relevant
<출처: ROSÉ - number one girl>

돌아오지 않는 메아리, 일방적으로 바라보던 해가 졌다. 내년을 향하던 그림도 물거품이 됐다. 강제로 다가온 겨울 방학이 오히려 좋고 설렌다. 새로운 친구를 사귀기 시작했다.

알쓸신잡: 세일즈

지난달과 또 다른 방법을 시도했다. 관심 분야에 조금 더 몰두했다. 의식적으로 책을 빌리지 않았다. 스터디도 전부 끝나 보유 중인 책에 관심을 돌렸다.

  • 면도날
  • 물리학자는 두뇌를 믿지 않는다
  • 아토믹 코틀린
  • 세컨드 브레인은 옵시디언

기술서, 소설, 에세이 위주로 읽었다.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시간 가는지 몰랐다.

마치며

2024 서울빛초롱축제 <출처: 장태근블로그>
2024 서울빛초롱축제 <출처: 장태근블로그>

This is what you asked for, heavy is the crown
<출처: LINKIN PARK - Heavy Is the Crown>

늘어진 시간 끝자락에 섰다. 우려 섞인 목소리가 들린다.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과분한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덕분에 지금까지 버티고 살아남았다.

작년 이 맘 때는 어땠는지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따뜻하게 보냈다. 기세를 이어 1월로 한 발 딛자.

@장태근
개발자. 명료한 생각이 명료한 글이 된다.